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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日記)

순식간에

 

산자부의 한 서기관, 현재 주소지, 서울이다.

동료가 옆구리를 쿡, 찌른다. 그 땅 사면 노가 나는데...

잠이 오질 않는다. 토끼 같은 딸은 꿈나라다.

줄담배에 생목이 탄다. 마누라가 앵앵, 한다. 그의 애도 탄다.

잠시, 목민심서를 떠올린다. 그가 양심을 꺼낸다.

서기관이 이를, 악문다. 왜 나만 안 해... 내가 바본가, 다 하는데...

그가 양심을 패대기, 친다. 결국, 위장전입이다.

그가 매입한 일산 땅 300평, 국제종합전시장이 된다.

순식간에, 노(똥=金)가 난다.

안산시 개발허가 담당, 6급 계장. 그가 대부도 임야 2,500평을 산다.

그가 진입로를 포장한다. 예산 3,400만 원.

당연히 공금 즉, 국민의 세금이다.

누가 물으면 어찌하려고? 흐흐, 주민 숙원 사업이라면 되지...

2,500평? 땅값이 뛰니까 등치가 커진다.

내친 길이다. 그의 간이 배 밖으로 나온다.

부하 직원의 휴가기간, 그는 필지 분할을 한다.

꼴리는 대로다. 순식간에, 4억 3천만 원 먹었다, 꿀꺽.

화성시 연구기관 직원, 임야를 3,000만 원에 산다.

간단하다. 임야를 공장부지로... 서류조작이다.

순식간에, 15억 원 먹었다, 꿀꺽(이상 감사원 자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 직원, 너나 할 것 없다.

똘똘, 뭉쳤다. 그래, 우리는 하나다. 부럽다.

21개월 동안, 318명이 1235건 국내 출장을 갔다.

물론, 뻥 이다(국가청렴위원회 자료).

그들이 출장비 4억 6천만 원, 꿀꺽, 했다.

또 있다. 수원시 공무원 2천여 명, 그들도 뭉쳤다.

5년간 333억 원을 물 말아 먹었다.야근수당의 이름을 빌어서...

또, 있다. 그러나 ‘일기’ 원고가 넘친다. 해서, 그만 한다.

어우렁더우렁. 위, 아래 없이 같이 먹고 노는 세상...

‘지각없는 몇 명의 공무원이... 피라미 몇 마리가 물을 흐리고...

박봉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공무원은 아직...’

언제 적 얘기던가... 아, 옛날이여...




07/02/10 淸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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