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중 연쇄추돌 사고다.
서해대교에서다.
11명이 귀한 목숨을 잃었고 50여 명이 부상했다.
고인들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쾌유를 진심으로 빈다.
의인을 찾는다.
고속버스가 앞의 트럭을 받았다.
13명의 승객이 타고 있다.
버스에 불이 붙었다.
아수라장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버스기사는 운전대와 좌석 사이에 끼었다.
꼼짝을 할 수 없다.
뒤편의 아이도 정신을 잃었다.
아이 엄마는 사색이다.
불길이 혀를 널름거린다.
긴박한 순간이다.
밖에서는 발만 동동 이다.
기사는 죽음을 생각한다.
그때다.
30대 젊은이가 중앙분리대를 뛰어넘는다.
불길을 헤치고 버스로 올라온다.
버스기사를 구한다.
젊은이는 뒤로 간다.
거침이 없다.
정신을 잃은 아이를 품에 안는다.
아이 엄마를 부축해 차에서 내린다.
버스가 검은 연기에 휩싸인다.
젊은이는 다른 차로 뛴다.
차량에 갇힌 사람들을 구한다.
그 젊은이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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