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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성묘 가는길

 

 

끝없는 꼬리 질질

지친 길 사이로

딸내미 데리고 성묘 가는 길

시큰둥, 울컥


코끝 핑 도는 그리움

시린 마음에

하늘 보고 땅 보고

돌 한번 차보고


슬며시 훔쳐 본 딸내미 눈에 맺힌

진주 방울, 이슬에

가까이 다가오는

푸른 하늘 흰 구름


딸아 

미안해,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할머니만큼. 




0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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