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두물머리에 식당 있다
淸海 김대성
2006. 7. 4. 09:20
강물이 합쳐지는 곳이 있다
양수리라 한다
두물머리다
넓은 마당 있다
식당이다
잉어요리를 잘한다
몇 년을 쫓아다녔다
아지매가 이쁘다
남편이 강에서 죽었다
말 한번 못했다
밥만 먹었다
구름이 높았다
맹세한다
사랑은 아니다
연민이다
남편이 왔다
사우디에서 왔다
3년 만에...
20년 만에 매운탕 먹었다
몰라봤다
바람이 분다
아지매는 있다
나도 있다
옛날이 없다
세월이 갔다
내가 늙었다
그게 인생이다
아프다
소주가 목에 걸렸다
켁케켁 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