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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身邊雜記)

 

하루에도 원고지

몇 십장씩 쓰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던 때가 있었다.

오래되지 않았지...

 

지금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내가 그랬던가 싶은

불면의 밤을 보낸 시절이 있었다.

 

왜일까...

절벽이 가슴을 짖누르고

마음의 눈을 가로막아 요즘은

단,

한줄의 글도 쓰기 어렵다.

 

속이 많이 상한다...

 

글,

마음속에서 나도모르게 꿈틀대는

그 무엇인가에 대한 글,

그 글을 쓰고 싶다.

 

비록 잡(雜)글이지만

글이,

미치도록 쓰고 싶다...

 

 

淸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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