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강화도 길 한복판 중앙선에
부러진 날개 조각 말라붙은 살점 두고
느꺼운 까치 한 마리 오늘도 길을 쪼았다
가뭇없이 떠나간 꿈에도 보고픈 임
말라버린 눈물이 흐르기야 하랴마는
깊을 사 애틋함이야 더 말해서 뭣 하리
연 닷새를 밤낮없이 임 가신 자리 지키다
달아빠진 부리 들어 문득, 하늘을 쳐다본다.
새 녘이 붉게 물들 때 임 따라 내 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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