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日記)
동 사무소
淸海 김대성
2007. 3. 16. 18:45
하늘이 낮게 내려앉은 오후다.
주민등록증 귀퉁이가 부러졌다.
잘 정돈된 동 사무소, 넓고 깨끗하다.
서너 명의 민원인, 있다. 고급 카페처럼 평화롭다.
직원 두 명이 멀뚱하게 있다가 날, 힐끔 본다.
6명의 직원이 사과랑, 과자 먹으며 낄낄, 이다.
높은 분 11명이 인터넷에 대가리 디리밀고 있다.
표정이 심각하다. 저렇게 업무에 열중이신가.
풀리지 않은 문제가 있나 보다. 주식이 떨어졌는지...
아님 집값이 내렸나?
혹은 거시기 보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중 몇 명은 꿈나라다. 한가롭다.
전부 19명. 까르르 킬킬, 재미있고 행복해 보인다.
난, 한참 보다가 그냥 온다.
TV에서 소근, 한다.
살생부. 서울시 공무원 퇴출 후보 3%.
울고불고 난리가 아니다.
난, 주민등록증에 대일밴드 부친다.
07/03/16 淸海